자동차

카푸어가 되는 이유와 카푸어로 살면서 겪게 되는 일들 (2부)

팡팡슈슈 2023. 10. 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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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다니는 A 씨가 카푸어가 되어가는 과정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엔진에 이상한 경고등이 뜨기 시작했다.

중고차의 경우 보통 반년 정도 지나면 차의 소모품들이 하나, 둘씩 갈아줘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중에 돈이 부족했다. 이미 6개월을 지나오면서 그동안 저금해 뒀던 돈을 거의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돈이 없어지게 되었을 까.. 순간 갑자기 몰려오는 답답함과 동시에 두려움이 엄습해 오기 시작했다. 

차는 샀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멋진 차를 사며 멋있는 포즈를 취하는 모습
멋진 차를 사며 멋있는 포즈를 취하는 모습 멋진 차를 사며 멋있는 포즈를 취하는 모습

가만 생각해 보면 처음 차를 샀을 때만 좋았지, 그다지 좋았던 기억들이 없었던 것 같다. 벤츠를 끌면서도 계속 기름값이 얼마나 나올지 생각하게 되고, 조개구이를 먹을 때도 먹을 때만 좋았지 결제하고 나서 허전하게 비어버린 통장 잔고를 볼 때면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몰려왔다. 

A 씨는 차로 나가는 돈을 천천히 계산해 봤다. 

차 5년 할부로 해서 한 달 80만 원에 기름값 30~40만 원 정도하고 20대 보험료 370만 원(한 달 30만 원) 하고.. 주차비 한 달 5만 원.. (80+35+30+5=150) 딱... 차를 갖기 전에 150만 원씩 모았었는데 벤츠를 끌다 보니 딱 저금한 금액만큼 빠져나간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놀러 가서 즐기고 먹고.. 품위 유지를 하기 위해서 먹었던 수많은 것들이 뇌리를 스쳐갔다. 당연히 계좌가 점점 쪼그라들고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갑자기 뜨는 공포의 경고등

점점 계좌가 쪼그라들고 0원에 가까워오자 A 씨는 너무 겁이 났다. 그래서 주말에도 차를 그대로 박아두고 뚜벅이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여동생들과 만나기도 싫어졌다. 그동안 벤츠를 끌면서 이것저것 사주며 씀씀이가 커졌는데 갑자기 김밥천국을 간다면 이상하게 생각하고 자신을 안 만나 줄 것 같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계속 차를 썩히고 있을 수는 없는 법. 정말 오랜만에 A 씨는 시동을 걸었다. 오랜만에 시동을 켜니 배기음이 듣기 좋았다. 그런데 계기판에 이상한 표시가 생겼다. 

엔진경고등 표시와 대응방법
엔진경고등 표시와 대응방법

인터넷을 검색해서 이상한 표시를 알아봤더니 엔진경고등이었다. 당장 수리점에 가보라는 댓글이 많아서 가까운 벤츠 수리점을 찾아서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다.

수리비가 한 달 월급을 뛰어넘네?

벤츠를 끌고 가까운 수리점에 들려 견적을 물어보니 수리비가 400~500만 원 정도 든다고 했다. A 씨는 순간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이미 저금해 놓은 계좌의 돈은 거의 다 까먹었는데 수리를 도저히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다음에 수리하겠다고 말하며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 그다음 그의 머릿속에는 이 골치 아픈 차를 어떻게 처리할까.. 하는 마음만 들었다.

급한 마음에 싸게 고치는 다른 곳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A 씨는 그렇다고 당장 차를 팔 수가 없었다. 왜냐면 이번주말 소개팅이 있어서 꼭 차를 몰고 나가야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엔진 경고등이 뜬 채로 차를 몰고 다닐 수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집에서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벤츠 싸게 고치는 곳" "벤츠 엔진 저렴하게 고치는 곳" 등등 최대한 검색을 한 끝에 정식 센터에서 부르는 값의 절반 수준인 200만 원에 맞춰서 겨우겨우 벤츠 엔진을 고칠 수 있었다. 

엔진을 고치고 나니 통장 계좌가 거의 0원이어서 그는 어쩔 수 없었다. 이때부터 더욱더 점점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신용대출 1000만 원을 받아버렸다. 차를 사기 전 +700만 원 정도 있었던 계좌가 마이너스로 되어 어 버리게 된 것이었다. 

급한 마음에 빌린 돈 나중에는 눈덩이처럼 커진다

A 씨 계좌에 1,000만 원이 들어오자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다시 씀씀이가 예전처럼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좌의 돈은 계속  줄어들었고 다시 반년이 지나자 언제 빌렸는지 모르게 0원에 수렴하고 있었다.

확실히 사람은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른 것을 본인도 느끼고 있었다. 돈이 생겼을 땐 마치 온 세상이 자기 것인 것처럼 느껴졌지만 돈이 떨어지고 나니 더 이상 타는 것이 두려워졌다. 

그는 그렇게 다시 차를 방치해 두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과도 조금씩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런데  1년이 되자 아주 무서운 핵폭탄 문자가 다시 왔다. 

"안녕하세요. 000 차량의 자동차보험 만기일이 다가왔습니다.." 하는 문자였다.

그는 더 이상 다시 자동차 보험을 갱신할 수가 없었다.

일주일자리 보험으로 연명하기 시작한다

A 씨는 여기저기 알아보다 일주일씩 들 수 있는 보험을 들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보험료가 생각보다 비쌌다. 일주일에 8만 원이나 했다.  아무것도 안 해도 8만 원이라니... 그는 결국 자신의 골칫거리였던 차를 놓아주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팔기가 쉽지도 않았다.

팔 때도 돈을 더 내고 팔아야 한다.

A 씨는 고민 끝에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내놓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살 때는 4000만 원 가까이 주고 샀는데, 막상 팔려고 하니 3,100만 원 밖에 못 받는 것이었다. 처음엔 이곳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 아닌가 해서 다른 곳들도 들려봤는데 다 똑같았다. 어떤 곳은 3000만 원밖에 못준다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라도 팔 수밖에 없었다. 

결국 남은 것은 빚과 갚아야 되는 할부금

그렇게 만진창이가 된 끝에 겨우 차를 팔아넘겼는데 할부금과 그동안 빌렸던 돈이 불어나 있었다. 차를 처분했어도 매달 50만 원 정도씩 빠져나가게 된 것이었다. 그것도 3년 정도 계속 갚아 나가야 그동안 빌렸던 돈과 남은 자동차 할부금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결국 그에게 남은 것은 빈 통장 잔고와 허탈한 마음뿐이었다. 

 

결론

실제로 이와 비슷한 사례들을 가진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 드네요. 젊었을 때는 모르지만 나중에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면 생각보다 이것저것 들어가는 돈이 많습니다. 혹시라도 젊은 분들 중에 자신의 수입에 넘치는 욕심을 부려 자동차를 사려한다면 한번 더 생각해 보세요. 자동차는 소모품입니다. 젊을 때일수록 자산을 늘려가는 것이 미래의 자신을 위해서 좋습니다. 또 돈의 속성을 지은 김승호 회장님께서도 미래의 수입을 미리 당겨와서 소비하는 소비 패턴을 고치라고 말씀하셨는데 혹시라도 이런 습관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 이런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을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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