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명언-
<누구나 한 대 맞기 전까지는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중고차 파괴자 명언-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내 차를 뺏기기 전까지는>
오늘은 어떻게 하면 카푸어가 되는지와 함께 카푸어로 살게 되면 겪는 일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0대 30대 초반 젊은 층에게 카푸어가 많다.
카푸어들 특징 중에 한 가지는 젊은 층이 많다는 것이다. 나이 든 사람보다 20대나 30대 초반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거나 오래되지 않은 사람들 중에 카푸어가 많다. 그 이유는 젊을 때는 남들에게 더 잘 보이고 싶고 남 들고 비교하려는 심리가 더 강하기 때문이다. 또 30대가 넘어가면서 40대가 되면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살거나 차보다는 더 중요한 것들(ex 가정, 육아, 부동산, 노후 문제, 경조사 등등)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이 쓰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불타는 가슴에 스파크가 튀면 곧바로 지른다.
27살인 A 씨는 6개월 전 처음으로 회사에 입사를 했다. 그는 비록 정규직은 아니었지만 대기업 계열사여서 월평균 300만 원 정도 받는 준수한 수준의 월급과 괜찮은 회사를 다니는 청년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오랜만에 동창들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려는데 눈에 띄는 차가 한 대 있었다. 바로 제네시스 G80. 정말 멋져 보이는 "G80제네시스"를 보고 다른 동창생들은 그 제네시스 차주인 친구에게 모두 부러운 눈빛을 보냈다.
주변 여자들도 모두 그 친구에게 눈빛을 보내는 것 같았다. 속에서는 깊게 잠자던 어떤 마음이 꿈틀거렸다.
"이 차는 내차다" 그렇게 그는 그날 밤을 새우며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XXX대출받는 법" "제네시스 한 달 유지비" "5년 풀할부" 등등 여러 가지 검색을 시작했다.
검색 끝에 내린 결론.
" 나 정도면 충분히 끌 수 있네~! 뭐 젊었을 때 이런 차들도 끌어봐야지. 나이 들어서 끌어봤자 아무 의미 없잖아 "
이렇게 스스로에게 만족하면서 그는 다음날 곧바로 외제차를 사기 위해 중고차 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3800만 원에 구매한 외제차..
A 씨는 사실 처음엔 제네시스 G80을 사려고 했으나 기왕이면 남들에게 좀 더 잘 보이기 위해 결국 외제차를 선택했고, 처음 생각했던 가격대의 차를 알아보다가 벤츠 E클래스를 구매하기로 했다. 2018년식이긴 하지만 4000만 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에 외제차를 끌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당장에 주변 친구와 동생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난데, 다음 주 토요일 가까운 을왕리 해수욕장이나 다녀올까? 그곳에서 여자들 좀 꼬셔볼까?? "
"수진아, 오빤데 이번 주말에 영화 같이 보러 갈까? 이번에 오빠가 차도 한대 뽑았거든~ 편하게 모셔 줄게"
이런 식으로 가까운 친구들 동생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차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금리 3.5%에 5년 할부로 해서 찻값만 매달 80만 원씩 나가지만 뭐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 당장 너무 기쁘고 좋으니까.
벤츠를 타면서 씀씀이도 같이 커진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술자리도 자주 가지지 않고 비싼 곳에서 외식도 안 하던 A 씨는 바뀌기 시작했다.
벤츠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씀씀이도 늘기 시작했다. 왜냐면 품위 유지를 해야 하니까. 벤츠를 타는데 같이 놀러 가는 사람과 싸구려 김밥을 먹기도 창피하고, 아는 여자 동생과 놀러 갈 때도 칼국수(8000원)나 짜장면(7000원)을 먹을 수 없으니까. 최소 조개구이 대(大)(16만 원)는 시켜줘야 품위가 사니까..
아무튼 벤츠를 타기 전에는 한 달 150만 원씩 저축하던 그였는데,,, 벤츠를 사고 나서 한 달이 지나자 저축하는 금액은 없어지고 매달 마이너스 50만 원씩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 당연히 차를 끌고 여러 곳을 다니면서 쇼핑도 하고 관광도 즐겼으니 좀 무리했다 싶어서 쇼핑을 줄이긴 했어도 여전히 예전처럼 돈은 모을 수 없었다.
좀 무리하게 놀러 갔다 싶을 땐 통장이 마이너스되기 일쑤였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2부에서 계속)
카푸어가 되는 이유와 카푸어로 살면서 겪게 되는 일들 (2부)
제네시스 G80을 운행하고 나서 느낀 점(장점, 단점, 구매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