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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탈장 수술과 진료후 후기

팡팡슈슈 2022. 7. 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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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겪었던 배꼽탈장 수술에 관한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수술 이후 8개월이 자난 모습입니다. 배꼽 옆쪽 갈색 흉터가 보이는데요 이건 칼로 자른 것도 그리고 다친 것도 아니라 배꼽에 몇 주동안 방수 테이프를 붙인 자국입니다. 방수 테이프를 세게 붙이다 보니 살에 살짝 생채기 같은 게 생겼는데 귀찮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배꼽 근처라 그런지 생각보다 흉터가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작년 11월에 수술을 받고 지금은 7월이니까 대략 8개월 정도가 지났는데요 수술 전과 비교한다면 배꼽 안쪽으로 거무스름한 모습으로 보이는 게 차이 같습니다. 사실 수술 전에도 사진을 찍어 놨는데 갑자기 핸드폰을 바꾸는 바람에 사진을 찾기가 어려워 현재 사진만 보여드립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배꼽탈장수술 이후 8개월이 지난 모습
배꼽탈장수술 이후 8개월이 지난 모습

1. 어느 날 갑자기 배꼽 아래쪽에 1cm 정도의 작은 혹이 생긴 일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 못 하지만 그때 장면은 기억납니다.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그땐 여름이라 얇은 옷을 위에 걸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옷이 올라가면서 제 배꼽이 드러났는데 와이프가 제 배꼽을 보더니 배꼽이 이상하게 튀어나와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보니 한 1cm 정도 되는 크기의 작은 혹 같은 게 배꼽 아래쪽에 살짝 튀어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예전에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먼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아무튼 그쪽을 손가락으로 누르니 꾸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날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갔는데.. 시간이 지나도 정말 없어지지 않고 계속 튀어나오는 것이었습니다.

2. 검색을 통해 알게 된 탈장 소식

이게 대체 뭘까 하는 궁금증에 인터넷을 검색하며 알아본 결과 탈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탈장 자체로 그렇게 위험한 상태도 아니고 또 수술은 그렇게 위험한 수술은 아니지만,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걱정에 정말 수슬을 받기 싫어졌었습니다. 또 탈장을 알고서도 몇 년 동안 생활하거나 수 십 년 동안 살았던 분들 이야기를 들으며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면 안 받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3. 몇 달 동안 지내오면서 계속 신경 쓰이게 된 탈장

사실 저는 예전에 위내시경을 할 때도 그렇고 마취에 대한 공포심이 너무 강해서 마취하는 수술 종류는 정말 받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몇 달 동안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지냈지만 그런데도 한편으로는 탈장이 생긴 틈으로 장이 튀어나와서 그 장이 괴사 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지도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리고 이 탈장은 약으로 치료를 할 수도 없고 오로지 수술을 통해서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니 어쩔 도리가 없었지만 정말 하기 싫은 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저의 경우엔  하는 업무가 현장에서 육체적으로 물건을 옮기는 일도 많이 하다 보니 복근 쪽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복벽이 살짝 찢어지고 그 사이로 장이 튀어나오게 된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수술을 받기는 싫은데 신경은 또 쓰기 싫고.. 그래서 몇 달을 계속 시간 끌다가 결국 겨울초쯤 수술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4. 보라매 병원에서 예약을 하고 수술을 진행

물론 작은 병원에서도 탈장수술을 하지만 저는 겁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큰 병원에서 하고 싶어서 저희 집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인 보라매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역시 아무래도 대학병원이라 그런지 혈액검사부터 시작해서 복부 ct도 찍고 검사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또 저의 경우엔 복부 ct를 찍을 땐 방사선 량이 걱정돼서 저선량 방사선으로 찍고 싶었는데 복부 ct는 저선량 방사선(일반 방사선 검사의 1/4 정도의 방사선량만 노출되는 특징이 있는 검사)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조영제를 먹고서 찍는 방사선만 된다고 하더라고요. 조영제를 먹으면 좀 더 환부가 잘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정말 어쩔 수 없이 조영제 주사까지 맞고 ct를 찍었습니다. 조영제를 맞고 나니 갑자기 몸이 뜨거워졌던 기억이 나네요. 조영제는 물을 많이 마시면 나중에 오줌으로 배출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탈장 수술 이후 설명서
탈장 수술 이후 설명서

 5. 수술을 마무리하며 느낀 점

수술 당일 정말 떨리더군요. 예전 편도선 수술을 받고 나서 처음으로 전신마취를 하는 건데.. 너무 겁이 났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수술하려고 수술복을 입고 손에 바늘 같은걸 꼽고 수술대에 들어오니 오히려 마음이 놓이더군요. 어차피 해야 될 거 오늘 시원하게 해 버리자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잠시 후 코에 마스크 같은 것을 씌우고 주사로 무슨 약품을 주사하자마자 몇 초 뒤에 의식을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그러고 눈을 뜨니 수술이 마무리되었더군요. 대략 1시간 정도 지났던 것 같습니다.

저는 수술실에 누워있었고 의식은 돌아왔는데 몸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일단 배를 칼로 자르고 봉합하는 수술을 했었기 때문에 그런지 정말 아파서 움직이기 어려웠고 또 전신마취를 하면 자가호흡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계를 가지고 호흡을 하면서 찌꺼기 같은 게 생기는데 그것들을 배출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배가 아파서 기침을 하지 못하니 더 큰 고통이었습니다. 정말 수술하자마자 몇 시간 뒤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별로 큰 수술이 아닌 거 같아서 당일 퇴원하겠다고 했는데 그 결정을 정말 후회했습니다. 왜냐면 일단 움직이기 너무 힘들었고 앉아있기도 힘든데 집에까지 부축받으며 걸어가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아무튼 그때 입원할 수 있다면 3일 정도까지 입원하는 게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수술 후 몇 시간은 목 안에 남아있던 가래를 뱉어 내야 하는데 배에 힘을 줄 수 없으니 정말 억지로 힘들게 가래를 뱉어 냈었고, 수술 후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차를 타고 집에 와서는 3일 연차를 써서 더 쉬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수술 후 곧바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리를 하게 되면 봉합해둔 복벽의 실밥이 뜯어질 수 있다고 주의하라고 해서 같이 일하는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3주 정도까지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물건을 날랐던 것 같네요. 그리고 수술 후 일주일 정도 되었을 때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오르막에서 천천히 오르다 그만 미끄러져서 다리가 벌려지며 나도 모르게 배꼽의 실밥이 뜯어지는 소리가 뇌로 전해 들었는데.. 그때 정말 걱정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분명 나만 아는 느낌으로 실밥이 뜯기는 소리가 들렸으니 재수술을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 때 문예요. 하지만 다행히도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자 그 정도로 뜯기지는 않고 대신 좀 느슨해질 수 있겠다는 답변을 듣고 나서 좀 안심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수술을 할 때는  2가지 방식이 있는데 첫 번째는 찢어진 복벽 안쪽으로 작은 판막을 넣어서 막는 수술이 있고 다른 하나는 인공막을 넣지 않고 복벽을 봉합하는 수술이 있는데 인공막을 넣는 경우는 보통 벌어진 틈이 1.5cm 이상일 경우 진행하고, 1.5cm 미만일 경우 인공막을 넣지 않고 그대로 봉합하는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의 경우엔 대략 1.5cm 정도여서 인공막을 넣지 않고 그대로 봉합했었습니다.

6. 수술 8개월이 지난 지금 배꼽 상태는?

수술이 끝나고 저의 경우엔 배꼽에 실밥을 좀 일찍 뽑았습니다. 왜냐면 남들보다 상처 회복되는 속도가 빨라서 실밥이 안으로 파고든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배꼽 쪽에 물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해서 배꼽에 물을 막아주는 테이프를 붙였었는데 아무래도 이 테이프를 너무 늦게까지 붙인 것 같습니다. 대략 2달 가까이까지 붙였는데 그렇게까지는 안 붙여도 될 것 같네요. 아무튼 배꼽에 붙은 테이프를 제거할 때가 정말 상쾌했던 것 같습니다. 한 2달 정도까지 계속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복대도 하고 테이프도 붙였는데 그것들을 제거하니까 정말 가벼워졌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수술이 마무리되고 현재까지 지내는데 큰 특이사항은 없네요. 따로 아프거나 배꼽 아래쪽이 다시 튀어나오거나 하지 않고 평소에는 신경도 안 쓰느것 같네요. 혹시라도 저처럼 겁이 많으신 분들은 제가 쓴 후기 글 보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힘내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공황장애 극복 후기로 쓴 글도 재미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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