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된'세계 수면의 날'입니다. 수면다원검사는 2018년 7월부터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양압기 사용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왔습니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수면의 질과 충분한 수면 시간이 중요합니다. 그럼 수면의 기능과 함께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은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미국 국립 수면 재단에서는 연령대별 적당한 수면시간을 다음과 같이 나타내고 있습니다.
0~3개월 14-17시간 4~11개월 12-15시간 1~2살 11-14시간 3~5살 10-13시간 6~13살 9-11시간 14-17살 8-10시간 18-25살 7-9시간 26-64살 7-9시간 65살 이후 7-8시간. 이처럼 성인들은 평균적으로 7-8시간 정도를 자야 하지만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을 통해 밤낮없이 학습하거나 놀거리를 찾기 때문에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수면은 우리 몸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첫 번째 수면이 시냅스의 항상성을 유지시켜 줍니다.
시냅스는 뇌의 뉴런과 뉴런 사이의 접합을 시켜주는 구조를 말합니다. 이는 낮에 활동하는 동안 기억이 만들어지고 저장이 되는데 그런 역할들을 이런 시냅스가 담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외부환경에 변화가 생길 때 생명체의 기능을 유지하려는 항상성 역할이 중요한데 그 항상성 유지에 있어서 수면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는 깨어있을 때 생성된 뇌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낮에는 뇌가 계속 일을 하기 때문에 뇌 속 노폐물들을 제거하는 활동을 하지 못하지만 잠을 자면서 이런 노폐물들을 배출시킴으로써 우리의 뇌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뇌가 잠드는 그 순간 뇌세포가 수축을 하고 세포 사이의 공간을 넓히면서 그렇게 뇌척수액이 들어와서 노폐물을 청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들은 실험을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생쥐에 투입시킨 후 잠을 자게 한 쥐들 그룹과 잠을 자지 못하는 쥐들 그룹을 비교한 결과 깨어 있던 그룹보다 잠을 자는 그룹의 쥐들에게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더욱더 빠르게 제거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면역기능입니다.
잠과 우리 면역계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 재생되고, 균형을 맞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T세포의 기능과 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중요합니다.
T세포는 면역계의 중심적인 작용을 합니다. T세포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에 붙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인테그린입니다. 이런 인테그린의 작용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프로스타글란딘 같은 물질들인데 이 물질들은 잠이 부족하면 더욱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잠은 우리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모두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수면다원검사는 어떤 검사인가요?
수면 중에 발생하는 상황과 수면의 구조와 효율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기면증, 주간졸음증, 몽유병,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등 다양한 수면질환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필수 검사입니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뇌파와 안구, 숨을 쉬는 콧구멍의 공기의 압력, 코골이, 가슴 근육 떨림과 산소포화도, 다리의 움직임 등 총 7가지 사항에 대해서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여기서 무호흡이 시간당 몇 번이나 나타났는지와 무호흡 시간은 어느 정도이고 그때 산소포화도 수치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수면 중에 발생하는 상황과 수면의 구조와 효율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기면증, 주간졸음증, 몽유병,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등 다양한 수면질환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필수 검사입니다.
검사는 검사실에서 잠을 자며 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검사 당일 저녁때쯤 검사실에 도착해 검사를 시작합니다. 위에 나열한 총 7가지 항목을 검사하기 위해 검사에 필요한 장비들을 부착한 후 서미스터, 심전도, 코골이 마이크 등도 장착하게 됩니다. 이렇게 검사 장비들을 부착하고 나서 몇 가지 검사를 한 후 본적 격으로 수면을 취하면 됩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 잠에서 깨고 검사 장비들을 떼내면 검사가 종료됩니다.
소요시간은 평균 10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여기서 주의사항은 검사 중에 여러 가지 장비들을 붙인 채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평상시의 수면 상태대로 수면을 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검사를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수면 질환이 얼마나 위험한가요?
밤에 푹 쉬지 못한 수면질환 환자들은 낮에도 피로하고 두통을 느낍니다.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지며, 주간 졸림으로 인하여 졸음운전과 교통사고의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당뇨병, 비만, 우울증, 기부전, 천식 악화, 만성기침, 역류성 후두염 등 여러 전신 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때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정상인에 비하여 5배 정도나 증가합니다. 이것은 약을 먹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65~80%에서 수면무호흡이 동반되어 있으며, 양압기 치료로 무호흡이 호전되면 혈압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아, 청소년의 경우 성장이 늦고 학습 장애를 유발하며,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증상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수면 무호흡 치료 후 성성장이 개선되고 학업 성적이 향상되었다는 보고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 중에 자주 깨거나 움직임이 많을 때는 그냥 지나치지 말고 수면다원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