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빨래방 얼마나 벌까? 월평균 순수익을 계산해 봤습니다 (결론+의견)

오늘은 창업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무인 빨래방은 과연 한 달에 얼마나 벌까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당연히 가게 위치나 어떤 브랜드로 창업할 것인지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겠지만 가장 유명한 세탁소 브랜드인 크린토피아의 코인워시 멀티숍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평균적으로 1억 2077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

20kg 4대를 설치한 무인 빨래방 모습

무인 빨래방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대략 약 1억 2천만 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무인 빨래방의 경우도 시설 업종이기 때문에 

초기 투자 비용이 무인 업종에서도 상당히 큰 편인 것 같습니다.

그럼 세부적으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세탁기 건조기 3세트의 가격만 하더라도 7,348만 원이 들어갑니다.

한 세트당 거의 2,450만 원 정도의 가격이 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계값만 이 정도이고 간판, 인테리어, 행거, 키오스크 등을 포함하면 1억 2077만 원 정도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물론 코인워시 멀티숍의 경우 세탁 편의점을 같이하는 멀티숍 형태이지만 여기서 기계, 인테리어처럼 큰 비용은 코인워시만 창업하더라도 1억이 넘게 비슷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이 비용에서 조금 덜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탁기 3대+건조기 3대가 가장 보편적인 세팅이다

20평대 넓은 평수의 무인 세탁방 모습

무인 빨래방의 경우 장비 기본 세팅이 세탁기 3대, 건조기 3대가 기본 세팅입니다. 

이 경우 20kg, 20gk, 30kg 이런 식으로 3세트가 들어갑니다. 

만약 매장의 크기가 조금 더 크다면 4세트가 들어가는데 20, 20, 30, 30 정도로 세팅을 맞춥니다.

*기본 3세트+ 운동화 세탁기 1대+ 건조기 1대 정도가 많이 들어갑니다.

 

24년 기준으로 평균 요금은 기본 4,500원이다

세탁기 20kg 일때 코스 비용

세탁 요금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4,500원이고 헹굼 추가, 이불 빨래, 코스 등 옵션 선택에 따라서 요금이 추가되는 형태입니다. 보통은 손님 1명당 세탁 건조를 1세트씩 돌리기 때문에 객단가를 1만 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장 잘 나가는 A 브랜드와 B 브랜드의 연평균 매출액은?

프렌차이즈 초기 비용 산출하는 모습

무인 세탁방에서 가장 매출이 좋은 브랜드를 A와 B로 정했을 때 과연 그 둘의 매출은 얼마일까요?

A브랜드의 경우 2023년 매출액이 5,059만 2천 원입니다.

그럼 12개월로 나눴을 때 약 1달에 421만 원입니다.

B브랜드의 경우 2023년 매출액이 4,543만 2천 원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12개월로 나누면 한 달 매출액이 378만 원입니다. 

(A=421만 원 , B=378만 원)

 

(*여기서 업계 1위인 크린토피아의 경우 세탁소, 멀티숍, 코인워시가 분리되지 않은 매출이기 때문에 이 경우는 제외한 결과입니다)

그럼 A와 B의 평균인 400만 원을 월평균 매출로 잡고 과연 순수익은 얼마나 될지 계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치가 정말 중요하다

무인 빨래방의 경우 월세가 정말 중요합니다. 너무 외진 곳에 위치하면 손님들이 없을 것이고 괜찮은 자리에 위치한다면 임대료가 비싸니 오히려 적자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인 빨래방을 많이 이용할 것 같은 위치를 선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 사장님이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봤자 먼지 털고 청소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매출이 차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위치 때문입니다.

<질문>

• 원룸 VS 아파트 중에서 어떤 곳이 더 좋을까요?

-> 원룸이 많은 곳이 더 좋습니다. 왜냐면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4인이상 가족들이 많이 살거나 연세가 있는 분들이 사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분들의 경우 빨래방을 자주 이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원룸의 경우 젊은 분들이나 1~2인 가구가 많이 살기 때문에 빨래방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요즘 젊은 분들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이사도 자주 가는 편이기 때문에 이삿짐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 큰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는 분들도 많고 힘들게 빨래하는 것보다 편리한 세탁방을 이용하는 이용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질문 2>

• 복잡한 메인 상권 vs 조용한 거주 밀집지역

-> 이동인구가 많은 곳보다 당골을 늘릴 수 있는 조용한 거주 밀집지역이 좋습니다. 

 

그리고 위치만큼 중요한 게 주차가능 여부인데 만약 가게 앞쪽에 개별 주차 공간이 있어서 차를 2대 정도만 댈 수 있는 곳이면 매우 좋습니다. 

(큰 이불 같은 것은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고, 여성들의 경우 자신의 옷들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걸 싫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차를 이용해서 갈 수 있다면 더욱더 많은 고객들을 불러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아두면 좋은 점>

 10평 이하의 작은 평수의 경우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15평 이상 되는 장소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또한 월세가 너무 비싸면 남는 게 없기 때문에 최대 150만 원을 넘지 않는 곳으로 고르는 게 좋습니다. 물론 너무 싸면 입지가 안 좋아지기 때문에 적당한 월세 가격은 100~150만 원 정도이고 15평~20평 정도 되는 곳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순수익을 구해 볼까요?

그럼 월평균 매출이 400만 원이라고 가정한다면 한 달 순수익이 얼마 정도인지 계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총매출=400만 원 (여기서부터 아래 것들을 하나씩 빼보겠습니다)

- 월세 120만 원(20평)=280만 원

-가스, 전기, 수도 80만 원=200만 원 (빨래방 건조기의 경우 보통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스 사용량이 높습니다. 그래서 평균적으로 계산할 때 가스요금은 매출의 10%, 수도 5%, 전기 5% 정도로 잡아서 계산하면 비슷하게 나옵니다)

-세제 및 바운스 20만 원=180만 원 

-감가상각비 58만 원=122만 원 (세탁기의 총매입가가 7000만 원일 경우 순수익을 계산할 때 감가상각비를 계산해 주는 게 좋습니다. 보통 세탁기의 경우 10년은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용연수를 10년으로 잡고 잔존가치는 0원, 정액법으로 상각을 할 경우 (7000만 원-0) / 10년 /12개월= 58만 원(월)이 나오게 됩니다.

-인터넷+ tv2만 원 cctv2만 원, 화재보험 5만 원

=한 달 예상 순수익 113만 원입니다. 

 

결론

어떠신가요? 저는 초기 투자비용이나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서 적다고 생각이 드네요. 왜냐면 아무리 무인이어도 하루 2번 정도는 와서 청소도 해줘야 하고, 기계 오류나 작동법을 몰라서 수시로 전화 오는 고객들도 많을 것이고, 지저분하게 사용한 고객 때문에 기계에 문제가 생겨서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고, 겨울이나 여름에 쉬려고 와서 계속 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장사가 좀 잘된다 싶으면 근처에 비슷한 다른 경쟁 업체가 언제든지 생길 수 있고.. 정말로 말만 무인이지 주말 밤, 낮 가릴 것 없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다 종합해 봤을 때 1억 2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한 달 100만 원 남짓 버는 것보다는 그 돈으로 차라리  배당주나 금리가 높은 곳에 예치시켜 놓거나 작은 원룸을 구해서 월세를 주면서 다른 소소한 일거리를 찾는 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훨씬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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