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정말 끊기가 어렵습니다. 이유는 담배 안에 들어있는 니코틴 때문인데요, 니코틴은 중독 성분이 강해서 끊다 보면 금단 현상까지 일어나 다시 피우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말씀 드릴 내용은 이런 기본적인 상식 내용이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에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혹시 "인지부조화"라고 들어보셨나요? 금연을 하고 싶지만 정말 끊기 어려운 이유 중 한 가지가 바로 인지부조화 때문입니다.
인지부조화란 쉽게 이야기해서 자신의 태도, 신념, 행동 사이에 모순이 생겨 마음이 불편한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다들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는 한 번쯤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여우가 정말 맛있게 생긴 포도를 보고 먹고 싶어 포도를 따려고 하는데 도저히 못 따자 결국 생각을 바꿔 "그래, 저 포도는 어차피 신 포도라 맛이 없을 거야" 이렇게 결론을 짓는다는 내용입니다. 마찬가지로 담배가 우리 몸에 해롭다는 사실은 여러 곳에서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담배를 필 때는 "한 두 개비만 핀다면 몸에 해로운 게 없을 거야." 하고 호기심에 피기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점점 중독이 돼서 습관을 바꿀 수 없게 되자 이제는 생각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하루 한 개 피만 핀다면 괜찮을 거야. 하루 한 개비면 괜찮을 텐데.. 아니 아침, 점심, 저녁 세 번만 핀다면 괜찮을 거야... 하루 한 갑 정도만 펴도 괜찮을 거야.. 이렇게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지만 이미 습관이 되어 버린 담배 피우는 습관을 고치지 못하기 때문에 생각 자체를 바꾸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 이런 담배를 끊을 때 어떻게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 좋을까요? 첫 번째로는 인지부조화 현상을 마음속으로 이해하고 원점으로 돌아가 마음을 새롭게 가지는 것이지요. 처음 담배를 폈을 때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그리고 담배 피우는 횟수가 늘기 시작한 이유가 무엇 때문이었는지 그 원인들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지금은 왜 이렇게 많이 피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세요.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점점 끊기가 어려워져서 생각조차 바꾼 건 아닌지를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혹시 계속 피고 있는데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담배는 나에게 괜찮을 거야." 하고 착각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계속된 착각은 현실을 점점 더 풀기 어렵게 만들 수 있거든요.
정말 담배를 끊기 어려워도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를 생각해보며 생각과 행동을 바꿔보세요. 제가 생각할 땐 여우가 정말 따기가 힘들어 포도 먹기를 포기했지만 만약 포기하지 않고 그 달려있는 포도를 먹었더라면 정말 맛 좋은 포도를 먹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마찬가지로 금연을 포기하는 이유 중 한 가지가 "어차피 대부분은 금연에 실패한데"라는 그런 말들만 머릿속에 저장해 두고 자꾸만 피고 싶어 지는 유혹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금연을 하더라도 어차피 다시 피게 되어 있어" 등등 자기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합리화를 시키기 때문입니다. 제 주변에서 금연에 실패하신 분도 봤지만 성공하신 분도 많이 봐왔습니다. 성공하신 분들 중 한 분은 엉덩이에서 피똥이 나왔는데 너무 놀라서 병원에 갔더니 계속 담배를 피우면 대장암에 걸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금연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담배 1개비만 핀다고 내 몸이 어떻게 되진 않아" 하고 자신하는 것보다는 "하루 1개비씩 줄여 나가자" "점점 담배를 줄이니까 내 몸이 좋아지는 것 같네" "점점 피지 않아도 유혹을 이겨낼 수 있어" "여우는 실패했지만 나는 성공해서 달콤한 포도를 맛볼 것이다" 이런 식으로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꿔 나간다면 그에 따라 몸도 좋아지고 건강한 습관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흡연하시는 분들 올해는 꼭 금연 성공하시기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