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우리나라 주차하기 불편한 이유/ 아파트 주차장이 좁은 이유

팡팡슈슈 2024. 1. 18. 19:17
반응형

우리는 외식을 하러 가거나 상점에 들릴 때 주차 공간이 협소하거나 주차 공간 자체가 없어서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자주 있습니다. 이런 외식 때뿐만 아니라, 목동처럼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은 지역을 가다 보면 주차를 하기 위해서 동네를 몇 바퀴씩 돌다가 지쳐서 다른 먼 곳에 주차를 하거나 평행 주차를 하기도 합니다.

그럼 대체 왜 처음부터 건물을 지을 때 좀 넉넉하게 짓지 않은 것일까요?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주차하기가 불편해진 이유

1. 90년대 비해서 현재 차가 너무 많아졌어요

현재 2023년 6월을 기준으로 차는 2575만대로 거의 2600만 대에 근접할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이것을 전체 인구로 나눠보면 거의 2명당 1대꼴로 자동차가 있는 셈입니다.  정말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오래된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90년대 초에 지어지거나 2000년대 초반 지어진 아파트들이 많은데  90년 대 들면서 자동차가 대중화되긴 했지만 주차 자리가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 차가 있더라도 1세대당 1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핸드폰처럼 한 세대에 2대 이상 차를 소유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너무 많은 차들이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주차자리가 부족해진 것입니다. 

2. 90년대 차량보다 현재 차량의 크기가 더 커졌어요

90년대 그랜져 모습
90년대 그랜져 모습
2024년 그랜져 모습
2024년 그랜져 모습

예를 들어 2005년까지 출시되었던 그랜저 TG와 그랜저 GN7(현재 모델의 크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그랜저TG (2005년 단종) 그랜저GN7(2024년 출시중인 모델)
전장  4,895mm 전장 5,035mm
전폭 1,865mm 전폭 1,880mm
전고 1,490mm 전고 1,460mm

 

그렌저만 보더라도 예전보다 길이는 10cm 이상 길어지고 차의 넓이도 더 넓어졌습니다. 또한 주말에는 캠핑을 다니거나 여가족끼리 모여서 여행을 다니는 일이 늘어나다 보니 5인승 이상의 큰 차량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점점 더 주차장 자리가 줄어드는 것 같고 주차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것입니다.

3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기술도 발전했지만 주차장에 대한 법은 여전히 그대로이고, 예전보다 수도권(중심상권)에 모여사는 인구 비율이 높아지다 보니 사용할 수 있는 토지는 오히려 줄어들었으니 당연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3. 건설사들은 딱 정해진 기준만큼만 주차장을 짓기 때문이에요

목동 아파트에 이중 주차된 차량들
목동 아파트에 이중 주차된 차량들

우리가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아파트를 지을 때 주차장 법이 있습니다.  

전용면적 특별시 광역시/수도권(시) 수도권(군)/ 지방시 기타지역
85㎡이하 1대/75㎡ 1대/85㎡ 1대/95㎡ 1대/110㎡
85㎡초과 1대/65㎡ 1대/70㎡ 1대/75㎡ 1댜/85㎡

 

위쪽 내용을 보시면 85㎡의 경우 75㎡만 충족시키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요즘 가장 선호하고 많은 평수가 84㎡인데요 이것을 적용해서 계산해 보겠습니다.

 

<만약 84㎡를 100 가구를 분양한다면>

전용면적 84㎡ x 100=8,400㎡ 이 됩니다. 그럼 8,400㎡에서 75를 나눠주면 112면이 나오게 됩니다. (1세대에 1.1대)

 

<만약 104㎡를 100 가구 분양한다면>

똑같은 100 가구이지만 전용면적이 104㎡로 더 크다면 한번 계산해 보겠습니다.

104㎡ x 100(가구수)= 10,400㎡입니다. 그럼 10,400㎡에서 65를 나눠주면 160면이 됩니다.  (1세대에 1.6대)

 

똑같은 주차장이라고 하더라도 전용면적이 더 넓은 곳의 주자창이 1세대당 더 많이 주차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급 아파트의 경우 주차장이 넓은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주차장 부지를 더 많이 확보하고 비싼 재료를 사용해서 분양가가 높아도 이런 것들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적은 평수 아파트를 분양하는 곳에서는 당연히 땅을 더 많이 사서 괜히 주차장을 늘려봤자 오히려 손해가 나기 쉽기 때문에 딱 규정에 맞춰서 짓는 것입니다. 

 

지하를 파서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 올리는 것보다 더 비싸요

건축비로 따지면 지하를 뚫고 지하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 건물 위로 올리는 것보다 더 힘들고 비쌉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지하 주차장을 만들고 그 크기에 맞춰서 아파트를 짓게 됩니다. 

 

최근 들어 도시형 생활주택이 늘어난 이유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난 도시형 생활주택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도생(도시형 생활주택 줄임말)은 주차장 규제를 많이 완화해 주기 때문입니다.  도생의 경우 사회 초년생들이나 1인 가구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원룸형 주택이기 때문에 법률로 정한 것보다 주차장을 덜 지어도 괜찮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도시형 생활주택의 평균 주차대수는 0.2~0.6대 정도로 차가 있다면 불편할 것입니다. 

 

최근엔 골조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서 기둥식 구조에서 무량판 구조로 바뀌고 있다

기둥식보 주차장과 무량판 주차장 모습(왼쪽 무량판 주차장&#44; 오른쪽 기둥식 보 주차장)
기둥식보 주차장과 무량판 주차장 모습(왼쪽 무량판 주차장, 오른쪽 기둥식 보 주차장)

지하 주차장에 땅을 파고 주차장을 만들 때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판을 깔게 됩니다. 다시 그 판 위로 기둥을 세우고 판을 까는 작업을 반복해서 건물을 올리게 됩니다.

 

위쪽 그림을 보시면 왼편에 있는 주차장이 무량판 구조로 지은 구조물이고 오른쪽 보이는 주차장이 기둥식 보가 들어간 주차장입니다. 같은 지하 4층이라고 기둥식 보가 들어간 주차장은 더 깊게 파야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건축비도 올라가게 됩니다.(보+뚫고 내려가는 비용)

 

결론

결론적으로 알짜배기 땅은 좁은데 주차장을 넓게 지으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좁은 것입니다. 

점점 기술력이 좋아지는데 언제쯤 하늘을 나는 자동차나 바닷속을 달리는 자동차를 볼 수 있을까요?? 그렇게 되면 주차 걱정은 지금보다 줄어들지 않을까 싶네요^^

 

제네시스 G80을 운행하고 나서 느낀 점(장점, 단점, 구매 이유)

 

제네시스 G80을 운행하고 나서 느낀점(장점, 단점, 구매 이유)

안녕하세요. 오늘은 G80 차주분과 인터뷰를 통해서 제네시스 G80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느낀 점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G80 차주가 말하는 제네시스 장점, 단점과 제네시스를 선택한 이유 차

sunyinam.tistory.com

 

사회 초년생이 중고차 살 때 주의할 점

 

사회 초년생이 중고차 살때 주의할 점

사회 초년생들은 아직 수중에 많은 돈이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비싸고 좋은 차를 구매하기보다는 자신의 경제 상황에 맞게 알맞은 차를 구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특히 사회 초년생이

sunyinam.tistory.com

사유지에 무단으로 주차하는 사람 혼내주는 방법 3가지

 

사유지에 무단으로 주차하는 사람 혼내주는 방법 3가지

한 다가구 주택이 있었습니다. 그 다가구 주택의 가구수는 총 5 가구. (참고로 다가구주택은 집주인이 1명입니다. 집주인 여러 명이 살고 있는 주택은 다세대 주택입니다. ) 그곳의 주차공간은 5

sunyinam.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