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식에서 말하는 무상감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무상감자란?
주식 수를 줄이거나 주식 액면가를 낮춰서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무상증자처럼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게 혜택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일반 주주들에게 악재로 작용합니다. 왜냐면 액면가가 5,000원인 주식이었는데 갑자기 액면가를 5분에 1로 줄여서 액면가를 1,000원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 또 주식수를 병합해서 줄여버리기도 합니다. 결국 기존 주주들에 대한 아무런 보상이 없습니다. 보통 감자액에 해당하는 비율만큼 주주들은 손실을 입게 됩니다.
무상감자를 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서 그렇습니다. 아래 보시면 여러 항목들이 나오는데 이번에 무상감자를 하게 되는 경우엔 3번에 해당됩니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무상감자를 한다고 통보를 했는데 이 결정에 주주들은 화가 나서 회사 간판을 세워놓고 계란을 집어던지기도 했습니다. 주주들은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요??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어가게 되면 국토교통부에서는 회사에게 퇴출되기 싫으면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라고 시정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런 시정명령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2년 이상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가게 되면 퇴출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상장폐지(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는 상황)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상황을 예방하고자 무상감자를 하는 것입니다.
무상감자는 어떤 방법이 있나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주식수를 줄이는 방법이 있고 액면가를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주식수를 줄이는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경우 액면가만 줄이는 것보다 좀 더 악재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얼마 전 마니커 회사는 무상감자를 진행했습니다. 무상감자 비율은 일반주식 80%였고 5분의 1로 줄여서 무상 병합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일반주식 5주 가지고 있다면 예전 주식을 없애고 새로운 주식을 만드는데 1주만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입니다. 당연히 주가가 폭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주식수를 줄였으니 다시 주식수를 늘리겠죠. 그런데 어떤 방법을 쓸까요?? 바로 "유상증자"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상증자는 공짜로 주주들에게 주식을 주는 반면 유상증자는 돈을 받고 새로운 주주들이나 기존 주주들에게 파는 것입니다. 왜 돈을 받고 팔까요?
받은 돈을 가지고 빚을 갚기 위해서입니다. 빚도 갚고 새로운 기계나 땅도 살 수 있고 아무튼 어려운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번엔 제주항공 무상감자입니다. 제주항공은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췄습니다. 이번엔
주식수는 줄이지 않고 액면가만 낮춘 경우입니다.
자본> 자본금+이익잉여금(정상) / 자본 <자본금+결손금(비정상) / 자본금=액면가 X주식수
위 보이는 3가지 조건을 가지고 재무가 건전한지 살펴보는데 한마디로 정상이 되기 위해서는 자본이 자본금보다 많아야 합니다. 그런데 자본금은 액면가 x주식수 이기 때문에 자본금을 줄여야 정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액면가를 낮춘 경우입니다. 그럼 제주항공은 액면가를 낮춘 다음 어떻게 진행했을까요?? 2,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엔 총 주식수는 변함없지만 유상증자를 하고 나면 전체 주식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에겐 그다지 좋지 않은 경우입니다. 왜냐면 주식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입니다. 총 주식수가 많아지면 희소성이 줄어들 테니까요. 그래도 그래프를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이야기도 꾸준히 들려오고 코로나가 끝나면 항공주가 오를 것을 기대해서인지 주가가 폭락하지는 않았네요.
이번엔 두산인프라코어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서도 무상감자를 진행한다고 했는데요 역시 주가가 쭉 내려가는 모습입니다. 주식수는 그대로라서 주주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왜냐면 개인들 주식은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자본과 기업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기업 가치가 예전에 비해서 5분에 1로 쪼그라들었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이렇게 무상감자를 진행한 뒤 어떻게 전개될까요?? 역시 유상증자입니다. 이번엔 금액이 좀 크네요. 8,000억이나 됩니다. 이 경우 시가총액의 70%나 차지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기존 주식의 가치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유상증자를 받은 돈을 잘 꾸려 나가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도 있겠지만 말처럼 쉽지 않으니까요. 어쨌든 일반 여러분들은 이런 무상감자를 진행하는 회사들의 재무상황을 잘 파악하셔서 접근하시기 바라겠습니다.